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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183193&cid=67815&categoryId=67815

 

26-1.

故(고)로 至誠(지성)은 無息(무식)이니
그러므로 至誠은 쉼이 없으니,

旣無虛假라 自無間斷이라
이미 虛假(허가, 거짓)가 없으므로 저절로 間斷(간단)함이 없는 것이다.

26-2.

不息則久(불식즉구)하고 久則徵(구즉징)하고
쉬지 않으면 오래 하고 오래 하면 징험이 나타나고,

久는 常於中也요 徵은 驗於外也라
‘久(구)’는 속에 항상함이요, ‘徵(징)’은 밖에 징험이 나타남이다.

26-3.

徵則悠遠(징즉유원)하고 悠遠則博厚(유원즉박후)하고 博厚則高明(박후즉고명)이니라
징험이 나타나면 悠遠(悠久함)하고, 悠遠하면 博厚(넓고 두터움)하고, 博厚하면 高明(高大하고 光明함)하다.

此는 皆以其驗於外者言之니 鄭氏所謂至誠之德著於四方者 是也라 存諸中者 旣久면 則驗於外者 益悠遠而無窮矣라 悠遠故로 其積也廣博而深厚하고 博厚故로 其發也高大而光明이라
이는 모두 징험이 밖에 나타나는 것을 가지고 말씀한 것이니, 정씨(鄭玄(정현))가 말한 ‘至誠의(지성) 德(덕)이 四方(사방)에 드러난다.’는 것이 이것이다. 속에 보존한 것이 이미 오래면 징험이 밖에 나타나는 것이 더욱 悠遠(유원)하여 다함이 없을 것이다. 悠遠(유원)하기 때문에 그 쌓임이 廣博(광박)하고 深厚(심후)하며, 博厚(박후)하기 때문에 그 發(발)함이 高大(고대)하고 光明(광명)한 것이다.

26-4.

博厚(박후)는 所以載物也(소이재물야)요 高明(고명)은 所以覆物也(소이부물야)요 悠久(유구)는 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니라
博厚는 물건을 실어 주는 것이요, 高明은 물건을 덮어 주는 것이요, 悠久는 물건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悠久는 卽悠遠이니 兼內外而言之也1)라 本以悠遠致高厚하고 而高厚又悠久也니 此는 言聖人與天地同用이라
‘悠久(유구)’는 바로 悠遠(유원)이니, 內(내)와 外(외)를 겸하여 말한 것이다. 본래는 悠遠(유원)으로써 高明(고명)과 博厚(박후)를 이루고, 高明(고명)하고 博厚(박후)하면 또 悠久(유구)하게 되니, 이는 聖人(성인)이 天地(천지)와 더불어 用(용)이 같음을 말씀한 것이다.

26-5.

博厚(박후)는 配地(배지)하고 高明(고명)은 配天(배천)하고 悠久(유구)는 無疆(무강)이니라
博厚는 땅을 배합하고, 高明은 하늘을 배합하고, 悠久는 다함이 없다.

此는 言聖人與天地同體2)
이는 聖人(성인)이 天地(천지)와 더불어 體(체)가 같음을 말씀한 것이다.

26-6.

如此者(여차자)는 不見而章(불현이장)하며 不動而變(부동이변)하며 無爲而成(무위이성)이니라
이와 같은 자는 보여주지 않아도 드러나며, 動하지 않아도 변하며, 함이 없이도 이루어진다.

見은 猶示也라 不見而章은 以配地而言也요 不動而變은 以配天而言也요 無爲而成은 以無疆而言也라
‘見(현)’은 示(시)와 같다. ‘보여주지 않아도 드러남’은 땅을 배합함으로써 말하였고, ‘動(동)하지 않아도 변함’은 하늘을 배합함으로써 말하였고, ‘함이 없이도 이루어짐’은 無疆(무강)으로써 말한 것이다.

26-7.

天地之道(천지지도)는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니 其爲物(기위물)이 不貳(불이)라 則其生物(즉기생물)이 不測(물측)이니라
天地의 道는 한마디 말로써 다할 수 있으니, 그 물건됨이 둘로 하지(변치) 않는다. 이 때문에 물건을 냄이 측량할 수 없는 것이다.

此以下는 復以天地로 明至誠無息之功用이라 天地之道可一言而盡은 不過曰誠而已니 不貳는 所以誠也라 誠故로 不息而生物之多하여 有莫知其所以然者라
이 이하는 다시 天地(천지)로써 至誠無息(지성무식)의 功用(공용)을 밝힌 것이다. 天地(천지)의 道(도)가 한마디 말로써 다할 수 있음은 誠(성)에 불과할 뿐이니, 변치않음은 誠(성)하는 것이다. 誠(성)하기 때문에 쉬지 아니하여 물건을 냄이 많아서 그 所以然(소이연)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26-8.

天地之道(천지지도)는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구야)니라
天地의 道는 廣博과 深厚, 高大와 光明, 悠遠과 오램이다.

言 天地之道 誠一不貳라 故로 能各極其盛하여 而有下文生物之功이라
天地(천지)의 道(도)가 성실하고 한결같아 변치 않기 때문에 능히 각각 그 盛(성)함을 지극히 하여 아랫글의 물건을 내는 功(공)이 있음을 말씀한 것이다.

26-9.

今夫天(금부천)이 斯昭昭之多(사소소지다)로되 及其無窮也(급기무궁야)하여는 日(일), 月(월), 星辰(성신)이 繫焉(계언)하며 萬物(만물)이 覆焉(부언)이니라 今夫地(금부지) 一撮土之多(일촬토지다)로되 及其廣厚(급기광후)하여는 載華嶽而不重(재화악이부중)하며 振河海而不洩(진하해이불설)하며 萬物(만물)이 載焉(재언)이니라 今夫山(금부산)이 一卷石之多(일권석지다)3)로되 及其廣大(급기광대)하여는 草木(초목)이 生之(생지)하며 禽獸 居之(금수 거지)하며 寶藏(보장)이 興焉(흥언)이니라 今夫水 一勺之多(금부수 일작지다)로되 及其不測(급기불측)하여는 黿鼉(원타), 蛟龍(교룡), 魚鼈(어별)이 生焉(생언)하며 貨財 殖焉(화재 식언)이니라
이제 하늘은 昭昭함이 많이 모인 것인데 그 無窮함에 미쳐서는 日 · 月과 星辰이 매여 있고 萬物이 덮여져 있다. 이제 땅은 한 구역의 흙이 많이 모인 것인데 그 廣厚함에 미쳐서는 華嶽(華山)을 싣고서도 무겁게 여기지 않고 河海를 거두면서도 새지 않으며 만물이 실려 있다. 이제 山은 한 자잘한 돌이 많이 모인 것인데 그 廣大함에 미쳐서는 草木이 생장하고 禽獸가 살며 寶藏(寶物)이 나온다. 이제 물은 한 잔의 물이 많이 모인 것인데 그 측량할 수 없음에 미쳐서는 黿鼉(큰 자라와 악어)와 蛟龍과 魚鼈(물고기 와 자라)이 자라며 貨財가 번식한다.

昭昭는 猶耿耿이니 小明也니 此는 指其一處而言之요 及其無窮은 猶十二章及其至也之意4)니 蓋擧全體而言也라 振은 收也요 卷은 區也라 此四條는 皆以發明由其不貳不息하여 以致盛大而能生物之意라 然이나 天地山川이 實非由積累而後大니 讀者不以辭害意 可也니라
‘昭昭(소소)’는 耿耿(경경)이란 말과 같은바 조금 밝은 것이니, 이는 그 한 곳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及其無窮(급기무궁)’은 12장의 ‘及其至也(급기지야)’의 뜻과 같으니, 이는 그 全體(전체)를 들어 말한 것이다. ‘振(진)’은 거둠이요 ‘卷(권)’은 區(구, 區域(구역))이다. 이 네 조항은 모두 변치 않고 쉬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盛大(성대)함을 이루어서 능히 물건을 내는 뜻을 發明(발명)하였다. 그러나 天地(천지)와 山川(산천)이 실제로 많이 쌓음으로 말미암은 뒤에 커진 것은 아니니, 읽는 자들이 말로써 本意(본의)를 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26-10.

詩云(시운) 維天之命(유천지명)이 於穆不已(오목불이)라하니 蓋曰(개왈)天之所以爲天也(천지소이위천야)요 於乎不顯(오호불현)가 文王之德之純(문왕지덕지순)이여하니 蓋曰(개왈) 文王之所以爲文也(문왕지소이위문야)니 純亦不已(순역불이)5)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하늘의 命이 아, 深遠하여 그치지 않는다.” 하였으니, 이는 하늘이 하늘이 된 所以를 말한 것이요, “아, 드러나지 않겠는가. 文王의 德의 純一함이여.” 하였으니, 이는 文王이 文이 되신 所以를 말한 것이니, 純一함이 또한 그치지 않는 것이다.

詩는 周頌維天之命篇이라 於는 歎辭라 穆은 深遠也라 不顯은 猶言豈不顯也라 純은 純一不雜也니 引此以明至誠無息之意6)
程子曰 天道不已어늘 文王이 純於天道亦不已하시니 純則無二無雜이요 不已則無間斷先後라
詩(시)는 〈周頌 維天之命(주송 유천지명)〉篇(편)이다. ‘於(오)’는 感歎辭(감탄사)이다. ‘穆(목)’은 深遠(심원)함이다. ‘不顯(불현)’은 豈不顯(기불현, 어찌 드러나지 않겠는가)이란 말과 같다. ‘純(순)’은 純一(순일)하고 잡되지 않은 것이니, 이것을 인용하여 至誠無息(지성무식)의 뜻을 밝힌 것이다.


○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天道(천도)가 그치지 않는데 文王(문왕)이 天道(천도)에 純一(순일)하여 또한 그치지 않으셨으니, 순일하면 둘로 하지(변치) 않고 잡되지 않으며, 그치지 않으면 間斷(간단)과 先後(선후)가 없게 된다.”

☉ 右는 第二十六章이라 言天道也라
☉ 이상은 제26장이다. 天道(천도)를 말씀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성무식장(⾄誠無息章) (대학중용집주, 성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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