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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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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9장에서 바울이
"레이스의 우승자가 되도록 힘껏 달리십시오 ... 오히려 나 자신이 버림을 당할까 두렵습니다" 라고 쓴 편지가 지난 주 설교 본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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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부분은 reward에 대한 언급이며 '구원을 잃을까' 에 대한 내용이 아님을 목사님은 정확히 집고 넘어가셨고,
그 보다는 중간에 언급하신 빌립보서 구절에서 전혀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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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빌립보서 2:6절
"여러분 가운데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실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국어 못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어? 구원이 완성된게 아닌가? 그럼 내가 착하게 못살면 결국 구원에서 탈락하는건가?" 착각하기 쉬운 구절이다.
제대로 읽자.
<내>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완성하신다는 이야기다. 주어가 <하나님>이다. 제발 착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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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또한 빌립보서 2:12절에
"...더욱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구원을 계속 이루어 가십시오." 이 구절.
우리의 기여와 선행이 구원의 필수조건인 것처럼 들리는 매우 유명한 구절인데,
*** 전혀 아니다. ****
영어 성경을 보자.
이루어가다 achieve, build up, finish 등의 단어가 쓰였을까? 노노~
<work out your own salvation>
work out, 즉 have a good or specified result. "이미 받은 구원을 삶으로 드러내라’는 의미이지, 한글성경처럼 "구원을 이루라"는 뜻이 아니다.
당연하지! 구원을 이루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시는 것이니 당연하다.
즉, 우리가 할 일은 순종하고, 그 구원의 열매를 우리 삶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 다음 절(빌 2:13)에서 바울은 즉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고 명확히 덧붙이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구원을 이루어가는 주체는 인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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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구절의 또 다른 오해 포인트는
“두렵고 떨림으로”라는 표현이다.
이것을 “구원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라”로 읽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지만, 바울이 말하는 두려움은 그런 불안의 공포가 아니다.
헬라어 φόβος καὶ τρόμος (phobos kai tromos)는 하나님 앞에서의 경외심, 겸손한 존중을 뜻한다.
즉, “하나님이 너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너무나도 경이롭고 진지하게 여겨라”라는 의미이지, “열심히 안 하면 구원 잃을까봐 벌벌 떨어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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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구원의 주체는 전적으로 시작부터 완성까지 하나님이지 인간이 아님. 인간은 순종하고 구원의 열매를 맺고 나타내면 된다. 그 열매는 또한 구원에 대한 증표가 된다.
한글성경의 빌립보서 해당 구절 번역은 매~우 실망스럽다.
헬라어 원문은 κατεργάζεσθε
영어로는 to work out; to effect, produce, bring out as a result
이 부분을 어떻게 <이루라>로 번역을 했을까? 실수인지 번역자의 잘못된 이해인지 의심스럽다. 인간의 기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매우 잘못된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렇게 설명하는 목사들을 숱하게 접했다. 그들의 잘못인가 한글번역의 잘못인가?
물론 "계속" 이루어가라고 했으니 아예 백프로 오역이라고 하긴 조심스럽지만 이 부분은 좀 심각해보인다.
Luke N Phil
4시간 ·